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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7일 11시 10분



얼마 전 반갑고도 놀라운 소식이 있었다. 바로 CJ엔투스의 마재윤이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 2008'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우승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스타크래프트 세계 최강인 우리나라가 블리즈컨에서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을 할 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솔직히 그 주인공이 마재윤이 될 거라고 기대하는 팬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높은 기대치를 받는 선수였지만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며 이제는 패배에 익숙해 져버린 듯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본좌’ 마재윤 아니었던가.

하지만 마재윤은 이번 ‘블리즈컨 2008’에서 멋진 경기력으로 당당히 ‘우승’이라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짝짝짝’ 박수를 보낼 일이다. 하지만 혹자는 그랬다. 이건 본좌 마재윤의 ‘희망고문’일 뿐이라고.

그래, 희망고문이든 뭐든 좋다. 일단 블리자드의 큰 행사에서 경사를 맞은 선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할 겸 직접 서래마을로 찾아가 마재윤을 만나 보기로 했다. 기왕이면 그가 더 크고 강력한 고문 계획을 세우고 있길 바라면서 말이다.

시차적응을 완벽히 하지는 못했지만 대략 하루 정도의 텀을 두고 일상으로 돌아와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마재윤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지켜 보는 입장에서는 블리즈컨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한다. 본인에게도 이번 블리즈컨 우승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생각하는지
100% 장담은 못했겠지만 여느 때와는 다르게 출발할 때부터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 이윤열, 홍진호 선수도 있었지만 르까프의 ‘정복자’ 박지수나 삼성전자의 ‘허느님’ 허영무 등은 커리어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지만 최근 기세나 기량 면에서는 절대 만만한 선수들이 아닌데 완파했다
언제 어떤 선수를 만나더라도 ‘나만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상대의 기세가 좋든 말든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박지수 같은 경우에도 이제동 선수를 3:0으로 이기고 우승을 한 선수지만 그렇다고 전혀 위압감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

- 이번 대회에서 경기 내용에 관해서는 스스로 만족할 만 했나
▲ 경기 내용이 ‘퍼펙트 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컨디션 부분에서 만족할 만 했다. 쓸데없이 긴장을 한다든지 손이 잘 안 움직인다든지 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 우승까지 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는다면
박지수 선수와의 경기다. 2경기에서 올인성 전략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허무하게 막혔고, 이후 3경기가 나름 치열하게 펼쳐 졌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 블리자드의 행사였는데 이번에도 스타크래프트2를 해봤나
▲ 이번에는 시간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해서 저그가 아닌 프로토스로만 플레이 해봤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2를 할 때마다 계속 패치가 되면서 여러 가지가 달라지더라. 다만 이전까지는 ‘어렵다’는 느낌이 더 컸는데 이번에는 유독 ‘재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프로토스를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마법 기술 등을 하나하나 이해하면서부터는 게임이 굉장히 재미 있다고 느껴 졌다.

- 이번 행사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
▲ 특별한 건 없었지만 매번 외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외국 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랐고 우리나라 팬들과는 다른 적극적인 움직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행사장 안을 돌아 다니면서 외국 팬들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 우승 이후 직접 영어로 소감을 얘기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영상을 보니 발음이 나쁘지 않던데 평소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주위의 도움을 조금 받아서 준비한 것이다. 그래도 아시아를 포함해 유럽, 미국 등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어떻게 하면 외국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어로 인터뷰를 하면 어떨까' 하고 준비했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서 지금도 잘했구나 싶다.

- ‘마환, 마달러’라는 별명 등 우승 상금 때문에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대충 어떤 의도의 질문인 줄 알겠다(웃음).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 상금이 들어오는 날의 환율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 환율 때문에 걱정이긴 하지만 상금이 들어 오는 그 당일 날만은 환율이 치솟았으면 좋겠다(웃음).

- 팀원들에게 한턱 쏠 의향은 있나, 나라도 쏘라고 할 것 같은데
▲ 우리 팀은 그렇지 않다. 다른 팀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누가 상금을 받았다고 해서 ‘한 턱 쏴야지’라고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팀의 색깔이 그런 것 같다.

- 마재윤하면 잘하든 못하든 늘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다.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본좌 마재윤’이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무게감이 특히 부진할 때 압박감을 줄 것 같기도 한데
▲ 부담은 되지 않는다. 다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라고 하면 커리어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되고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동기 부여가 될 뿐이다. 물론 그에 대한 프라이드도 가지고 있다.

- 그렇군. 이번 블리즈컨 우승을 부활의 신호탄으로 봐도 좋을까
▲ 팬들이 이번 우승을 통해 많이 기대하실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공군전 1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에 임하는 목표를 밝힌 바 있는데 불과 1~2주 만에 그 때 생각이 바뀔 리 없다. 다만 분위기 전환을 마련하기 위한 발판으로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분명히 부활하겠지만 조바심 내지 않겠다.

- 본좌 시절이 그립지는 않나
‘그립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이미 내가 무너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보다는 그 때의 기억들을 잊지 않고 있고 가끔씩 되새김질 하면서 좋은 자극으로 생각할 뿐이다.

- 그렇다면 슬슬 마무리 하자. 최근 컨디션이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 최근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블리즈컨을 통해 확실히 느꼈다. 다만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변화하겠다. 내가 얘기하는 변화란 경기 스타일의 변화가 아닌 마음가짐의 변화를 얘기하는 건데 일단 내 스스로는 자신 있다.

또 프로리그에서 1승을 하고 미국에 갔다 오니 이번 시즌에 롤 모델로 삼겠다고 했던 (이)제동이가 5승을 했더라. 어쨌든 한 명을 선택해 놓으면 동기 부여에서 도움이 많이 되니 앞으로 분발해야겠다.

- 이제동은 미친 듯이 연습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이제동 만큼 열심히 할 자신이 있나
얼마 전에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 내가 남들보다 열심히 연습을 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천재형 게이머’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내가 돌이켜 보면 그게 아니라 ‘집중력’이었다. 여태껏 살아 오면서 굳이 내 자랑을 하자면 내가 한 번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 해내지 못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열심히, ‘집중해서’ 연습하겠다.



그래 그래 재윤아 ㅠ ㅠ
제동이가 지금 제일 잘하는 저그니까..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동기 부여는 굉장히 중요한거란다 ; _ ;


맞다, 마본좌 전성기 시절에도 재윤이는 시간만 나면 연습하는 연습벌레는 아니였다고 했으니.......
경기 스타일의 문제라기 보단 집중력의 문제였을까,

난 당연히 모든 리그에서 저그가 우승하길 바라고
저그 게이머를 응원하는데, (모든 내가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응원하기도 하지만 어째서인지, 저그가 좋아서인지
유독 저그 게이머들이 더 정감도 가고 좋더라;)
이번 블리즈컨 08에서도 우승은 저그다!!! 라긴 했지만

그 대상자는 6명중에 단 두명,
홍진호와 마재윤이였다.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겠지만 (그래.... 내가 홍진호의 상황을 한참 몰랐던 건 있었지)
둘 중에 우승 할거라 생각했다.
또 그렇게 바랐었고.

근데 뭥미...
징오햄은 단번에 탈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으
그래요, 님은 군에 가실 거니까요.

라는 마음으로

재윤이를 보았는데

어? 어? 하는 도중 벌써 승자 4강이였고 쭈욱 결승까지 올라가더라..................


결승까지 간 이상, 이건 놓칠 수 없는거잖아 ㅠ

상대가 테란일지 토스일지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ㅠ ㅠ

재윤이가 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였지


오랜만의 우승이였는데도.....
너무 좋긴 했지만 눈물 같은건 안나더라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그... 어떤 것 때문에.......

다만 좀 얼떨떨 하긴 했었다.
이거 누가 꿈이라고 하는거 아니지?????? 라고


대회가 달라서 그런지 충격의 강도가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wcg랑 곰티비 결승땐 좀 울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제발 좀 꿈이여라 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좋은게 좋은건가 ;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포모스는 재윤이 인터뷰 많이 해줘서 너무 좋다 ㅠ_ ㅠ
안그래도 뭐 스타 뉴스 보는데라곤 여기 뿐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친온성 뉴스들 뜰 땐 좀 거부감이 들더라.......)

하악........ 내일 재윤이 3경기..........
블리즈컨의 모습을 내일 프로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실 블리즈컨 경기 하기전에 얼마나 많은 말들을 쓰고 싶었었는데
 설레발 때문에 진 경우가 꽤나 있어서 -_- 웬만하면 안 쓸려고 한다..............
 설마 요정도로 썼는데......... 이건 `설`자도 안되는거거든.......................)


오늘 준영이 4강전, 내일 프로리그
꺄읏

다들 잘해주길 ㅠ_ ㅠ


(이정도도 ?...............)

Posted by catch_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