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 기사 연결 : [라이브인터뷰]다시 만날 그 날까지, 김동준 해설위원
2008년 10월 23일 15시 04분
[포모스=김경현 기자]제대 후에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MBC게임의 간판 해설위원인 김동준(28)이 우리 곁을 잠시 떠난다. 다소 갑작스럽게 찾아온 그의 해설 하차 소식. 너무 오랜시간 동안 MSL, 프로리그와 함께 했던 그가 이렇게 조용히 팬들과 작별을 고하다니.
지난 16일 오후, 논현동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김동준 해설을 만났다. 때마침 그 날은 목요일. 평소대로라면 MSL 중계를 위해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바쁠 필요가 없어진 그의 모습이었다.
커피를 시키고 인사를 나눈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해설 하차라는 좋지 않은 소식 때문에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였다. 물론 군입대로 인해 언젠가는 해설을 그만두게 될 것임을 많은 팬들도 알고 있었지만 그의 하차 소식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조용했다.
- 반갑습니다. 포모스 김경현 기자입니다. 최근에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어요(웃음). 주로 집에서 지내고 친하게 지내는 형들이나 친구, 동생들을 만나서 편하게 술 마시고 놀아요. 대부분 그렇게 놀면 밤을 새고 놀아요. 별것 없는 일상입니다. 술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를 즐기는 편이죠."
- 8년 간의 해설 생활을 쉬게 됐는데 최근에 갑자기 찾아온 한가함이 어색하지는 않으신가요.
"사실 해설이 그렇게 바쁜 직업은 아니에요. 굳이 분류하자면 프리랜서니까요. 바쁠 때는 매우 바쁘지만 한가할 때는 여유롭거든요. 쉬게 되었다고 해서 많이 허전하지는 않아요."
사안이 사안인지라 해설 하차에 대한 질문부터 할 수 밖에 없었다. 팬들의 궁금증도 굉장했다. 프로게이머 강민(KTF)이 MSL 해설로 합류한 시기와 김동준 해설이 하차한 시기가 비슷하게 여러 루머성 의혹이 나돌기도 했기 때문이다.
- 해설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다소 갑작스러운 소식이기도 합니다.
"일단 군대 문제가 해결된 상태가 아니에요. 지금까지 계속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연기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연기 사유가 확실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방송국 측에 10월 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한번 더 조금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MBC게임에서는 언젠가는 저의 빈자리를 준비를 했어야 했겠고, (강)민이와 어느 정도 이야기가 오고 간 것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기가 공교롭게 저의 하차 문제와 맞물린 상황이죠."
- 결국 군대는 연기가 된 상태인거네요.
"10월 쯤이 확실하다고 말을 하지는 않았어요. 단지 10월 쯤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걸려서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을 했었죠. 원래는 지난 10월 14일에 입대를 해야했어요. 그런데 아주 조금 연기를 했었고... 올해 말에는 입대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갑작스럽게 하차를 하게 된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회사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겠죠. 이렇게 내가 하차하는 것이 대외적으로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회사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강)민이가 잘해주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 방송국 측에 서운한 마음은 없는 건가요. 그래도 간판 해설의 하차인데 너무 갑작스럽지 않았나 싶은데요.
"사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요. 섭섭하다, 서운하다기보다는 공교롭게 여러 사정이 맞물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서운함은 없어요. 단지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이 바닥에서 많은 것을 봐왔고, 역사를 저술하라면 할 수 있을 정도로 함께 했던 삶의 중심이 빠진 상황이니까 공허함 같은 것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중심축이 빠져버린 느낌이랄까.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입대를 하게 될 것 같은데 그냥 이번에 가버릴껄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웃음)."
그의 말투에는 은은한 아쉬움이 베어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누구도 탓하지 않았고 서운해하지도 않았다. 군대라는 불확실한 미래도 조금 더 시간을 주지 못한 방송국에도.
- 하차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팬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방송국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서로 오해했던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일부러 좋게 좋게 이야기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상황이 그랬어요. 회사 입장에서는 제가 굉장히 애매했겠죠. 계속 할 수도 있었는데 회사와 (강)민이와 이야기를 한 부분도 있었을테고. 보기에 따라서는 제가 피해를 본 것 같기도 하겠죠. 그럴 수 있었던 상황이에요. 개인적으로는 MSL은 그렇다치고 프로리그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조합과 중계를 해보고 싶기도 했는데 회사의 사정도 있는 거니까요."
- 오래 호흡을 맞췄던 김철민 캐스터나 이승원 해설의 반응은 어땠나요.
"사실 (이)승원이 형은 중계진 구성과 같은 부분에 정통하기 때문에 원래 알고 있었죠. 그런데 (김)철민이 형은 살짝 놀라는 눈치였어요. 다들 내가 빠지면 어떻게 하냐고 좋은 말들을 해줬어요."
- 가족처럼 지낸 중계진들과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될텐데요.
"지금은 잘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대외적으로는 굉장히 까칠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아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하는 일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즐기는 편이에요.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옛 기억들이 많이 나겠죠.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볼 사람들이니까 굉장한 슬픔과 아쉬움을 느낀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 계속 해설을 하시면서 군 입대에 대한 조바심을 갖지는 않았나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솔직히 말해 군대에 가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야하지' 정도의 생각은 한 적이 있는데 '더 빨리 다녀왔어야 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어쨌든 10대 후반부터 프로게이머로 활동을 했었고 그 이후로는 계속 방송을 하면서 e스포츠에 몸을 담고 있었으니까...만약 한 것 없이 그냥 세월을 보냈다면 조바심이 생겼을 수도 있겠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동준. 그는 e스포츠를 대표하는 해설위원이었다. 선수 출신 해설위원으로 가장 성공적이었다. 그 어떤 해설위원보다 정확한 눈을 가지고 있었고 열정적이었다.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이 보고 배워야 할 가장 이상적인 모델. 게임에 대한 전문성과 방송의 흥행성을 두루 갖춘 MBC게임 아니 대한민국 e스포츠의 간판이었다.>
- 그럼 이제부터는 옛날 이야기들을 해볼께요. 그동안의 해설 인생을 평가한다면 스스로 만족하나요.
"하는 일에 대해서 행복과 뿌듯함을 느꼈던 적은 굉장히 많았죠. 스타크래프트 해설 같은 경우는 호불호가 명확하고, 시청자들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잖아요. 저 나름대로는 스스로의 스타일에 대해서 만족을 하는 편이죠. 예전에 했던 워크래프트3 해설은 많이 만족스럽습니다."
- 스스로 어떤 스타일의 해설을 추구해왔는지.
"선수 출신의 프로 해설가라면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거기에 자신의 색깔을 입혀 재미를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속 해설을 해왔어요. 경기를 보는 눈이 가장 중요해요. 그러면서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경이로움과 감탄을 여과없이 표현해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했죠. 사실 저는 뭔가를 철저히 준비하고 해설에 임하지는 않아요. 굉장히 즉흥적인 타입이죠. 그래서 팬들이 저에 대해서 '가식이 없다'는 평가를 해주기도 하죠."
- 해설을 하는 중에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거나 '우주 최강'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 흥분감을 감추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죠?
"하하하. 그런 것을 모아 놓은 동영상을 본 적도 있어요. 어떤 해설들이든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을거에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게 저의 스타일이었던 것이죠. 우스겟소리지만 사실 '우주 최강'이라는 단어는 다섯 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팬들의 기억에 많이 남았나봐요."
- 그래도 해설 중에 정말 '우주 최강'이다라고 느낀 선수가 있었나요.
"여러명 있어요. 그런데 해설 생활 중에 가장 강한 인상을 줬던 선수를 한 명만 꼽아보라면 워크래프트3의 장재호? 스타크래프트에 국한시켜서 생각을 해본다면 마재윤, 김택용, (이)윤열이나 (최)연성이도 대단했었죠.
저는 이 바닥의 원로 선수였잖아요. 저는 처음부터 테란이 정말 강한 종족이고 정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윤열이나 연성이는 그 가능성은 극한으로 끌어 올린 선수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재윤이나 택용이 같은 경우에는 '혁명'을 일으켰죠. 간단히 말해서 저그가 MSL 5회 연속 결승전 진출을 한다는 사실이 말이 안되잖아요. 택용이 같은 경우는 언제나 약자였던 프로토스의 희망을 보여줬죠. 프로토스로도 3회 연속 결승전 진출은 말이 안되죠."
- 우주 최강 중 워크래프트3 선수가 있어서 반갑네요. 장재호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한계를 모르는 선수죠. 이 선수보다 더 잘할 수도 있을까 싶을 때 스스로 그 한계를 깨버리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입에 담기 꺼려지는 이름이지만 예전 프라임리그가 대성황을 이룰 때 저는 장재호의 경기를 중계하고 해설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즐거웠죠. 저도 나이트엘프였기 때문에 재호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희열을 느낄 정도?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우주 최강 김동준. 전 우주를 통틀어서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를 가슴으로 느끼고 가식 없이 표현하는 능력은 그가 최고다. 그 열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았다. 오로지 해설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그는 '해설 장인'이었다.
- 경기 내용이 이상하면 말을 하지 않는다, 화를 낸다는 팬들의 평가도 있는데요
"사실 오해인 것 같아요. 의도적으로 그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사실 까놓고 말해서 저는 삼류 프로게이머였어요. 데뷔 전까지는 제가 최강인 줄 알았었지만(웃음). 소위 '깐다'고 말을 하는데 저는 그런 것이 아니에요. 선수의 입장이 되어서 연습을 엄청나게 했는데 그것이 발휘가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같이 느끼는 거죠. 선수들도 다 사람이고, 나이도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그 중에 심지가 굳은 선수들은 몇명 되지 않아요.
솔직히 그런 경기가 나오면 할 말이 없기도 해요.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요'라는 말만 계속하게 되니까요. 해설이라는 것이 상황을 정확히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잘못하고 있는 점만 계속해서는 안되잖아요. 그러다보니 할 말이 적어지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 경기가 몇번 있다보니 팬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저를 평가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너무 고마울 것 같습니다(웃음)."
- 게임 중계 외에 다른 프로그램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죠?
"제가 워낙 거절을 많이 하다보니까 나중에는 제의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저와 어울린다는 생각도 많이 들지 않아요. 한 두번 해보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사실 저는 그냥 선수들의 대결 구도를 멋지게 중계할 때가 가장 좋고,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철민 캐스터, 이승원 해설과 굉장히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는데요.
"호흡은 굉장히 좋았어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저의 스타일을 굉장히 존중하고 따라줬다는 점이죠. 굉장히 편했어요. 시작을 할 때부터 편했죠. 그러다가 경험이 쌓이고 노련해지자 팬들이 말하시는 '중창단', '거침없이 김재춘' 등이 만들어졌죠. 동시에 한 단어를 외치고 다들 깜짝 놀랄 때도 많았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다시 호흡을 맞춰도 전처럼 할 수 있을정도? 아무리 해설을 잘하고 방송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중계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한 중계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MSL 해설진은 최고였고, 각자의 역할 부담이 확실했죠."
- 선수 출신 해설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들이 갖는 강점이 있겠죠?
"확실히 있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중계에 임하느냐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해설이라는 것은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에 못지 않게 재미도 중요하지만... 선수출신 해설자들은 정말 정확하게 경기를 볼 수 있어요.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정확성이 가장 강점이에요. 사실 방송만 오래 한 해설자들은 선수 출신 해설자들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무난한 경기에서는 별 차이가 없겠지만 신선하고, 처음보는 플레이들을 분석할 때에는 차이가 느껴지죠.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 강점을 확실하게 살리는 선수 출신 해설자들은 없는 것 같아요. 다들 방송 경험이 쌓이면 특별함이 드러나겠죠."
- 꾸준히 게임을 해왔을 것 같은데요.
"한때는 전혀 하지 않은 적도 있었죠. 그런데 결국 다시 하게 되더라고요. 배틀넷 공방에서 게임을 하고 그 내용을 중계 전에 이야기하기도 하고 연구도 하죠. 오늘도 3게임 정도 하고 왔어요. 선수들만큼은 아니겠지만 게임을 계속 해야만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해야죠."
- 스타크래프트 외에 즐겨하는 게임이 있나요.
"예전에 팬들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그 때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어요. 요즘에는 그냥 친한 형, 친구들과 편하게 하고 있어요. 워크래프트3는 굉장히 열심히 했었는데 방송을 그만 둔 뒤에는 안하게 되더라고요. 말이 나온김에 워크래프트3 해설 당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팬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 그 당시에 제가 원해서 해설을 그만둔 것이 아니었어요. 그렇게 알고 있는 선수들도 지금까지 있더라(웃음). 다 지난 일이니 자세히 이야기 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싫어서 떠난 것은 아니라는 점만은 이 자리를 빌어서 밝히고 싶네요."
이제는 미래를 바라봐야 할 시간이다. 군 입대는 그에게 긴 공백의 시기를 가져다 줄테지만 그가 쌓아온 업적들을 없던 일로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그가 군대에 있는 동안 많은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사라질지도 모르고 스타크래프트2가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다. 군대에 다녀와도 그는 우주 최강 김동준일 것이고, 최고의 해설위원일테니. e스포츠가 대한민국에서 숨쉬고 있는 한 그는 다시 열정적인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 군 제대 이후에는 스타크래프트2가 나와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기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블리자드에서 만든 게임은 나를 단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았고 나를 깊게 매료시켰죠. 스타크래프트2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이 만나게 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가 봤을 때는 상당수의 워크래프트3 선수들은 스타크래프트2에 도전을 할 것 같아요. 스타크래프트 선수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마재윤 대 장재호, 박준 대 김택용 등의 대단한 선수들이 만날 수도 있는 것이고...그리고 내가 그런 경기들을 중계할 수 있다면 무한한 영광이 아닐까요?
사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시기에 군에 입대하는 것이 너무 아쉬워요. 스타크래프트2가 막 출시됐을때 처음 접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고... 제가 봤을 때는 내년 하반기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들의 출시 시기를 대부분 맞춰왔던 것 같아요."
- 정말 아쉬운 것 같네요. 그렇다면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 같은데요.
"당연합니다. 저는 게임 해설가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굉장한 게임 마니아에요."
- 프로게임단에서 선수들을 육성한다거나 지도하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나요.
"저와는 거리가 먼 일이에요. 저는 그저 게임 마니아고,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중계하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웃음)."
-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은 것이 있나요.
"없어요(웃음).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앞으로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기 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어요. 그리고 군 제대 이후의 일은 너무 멀어요. 계획을 세워도 지킬 수 있을지 모르죠. 일단 지금은 쉬고, 여행도 다니고 그러고 싶어요. 다만 이후에도 해설을 계속할 수 있게되면 좋을 것 같아요."
- 해설 복귀 의지가 굉장히 강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죠. 가능성은 열려있죠. 지나가는 이야기겠지만 벌써부터 저와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지금 당장은 그의 열정적인 해설을 들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그는 분명히 돌아올 것이다.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 군대가 충전의 시기가 되길 바란다. 8년 가까이 해설로 쉴새 없이 다녀온 그에게 군대는 더 높이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든 스타크래프트2든 e스포츠의 대세가 변해도 열혈 게임 마니아, 우주 최강 해설 김동준은 예전과 같은 아니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군대 생활을 하고 나면 e스포츠가 더욱 발전하지 않겠어요? 제대 후에도 다시 해설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고, 다른 모습으로라도 어떻게든 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저에게는 게임 뿐일 것 같아요. 군 제대 후에도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엔트리를 보러 포모스를 접속했는데,
메인에 떡하니 나와있는
동준님 인터뷰 ㅠ_ㅠ
이제서야! 드디어! 떴구나 하고 클릭하고서
쭈욱 읽어가는데
동준님의 말이 들리는것 같더라
그리고 기자님이 중간 중간 쓰신 내용도 ..... 왜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지
내가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중에서
(올해 군입대를 한, 혹은 할)
제일 신경 쓰이는 사람이였다.
그가 없는 MSL이나 프로리그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ㅠ ㅠ
이미 몇년전부터 그래왔지만
본인외의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였다.
김동준 없는 MSL이라니 ㅠ
프로리그라니ㅠ
내가 동준님을 처음 본 건
03년 프로게이머 겸 해설을 하고 있었을땐데
GO(현 CJ Entus) 소속이였고,
그런데 공식경기는 못 본것 같다.
워3에 대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동준님때문에 리그는 몇번 봤었다.
와우 사건때도.. 내가 와우를 잘 몰랐을때지만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나중엔 와우를 했지만(쪼금) 그렇게 팬들에게 혼날 거리는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이였다.
동준님 해설은 그 자체가 좋은 나라서;
아무튼간에
오늘 날 잡았나요?.......
징오님에 드앙오빠에 동준님까지
3연타................. ^- ^;
하아........
그래도 기다리던 인터뷰를 보게되어서 너무 좋았다.
눈물난거 빼곤 ㅠ
이 서운한 감정이 드는거 빼곤...
또 그런일이 있었다는거 빼고는.....
그리고 왜 이렇게 늦게 올려주셨는지 ㅠ_ ㅠ
리플에 쓴것처럼.......
난 정말
하루 하루 매일 매일을 검색해보고 그랬다고 ㅠ
아무말도 없이 홱! 가는건 말이 안되잖아 ㅠ ㅠ
휴
어쨌든....
다행히도 동준님은 해설일을 즐거워 하시고
게임도 계속 하시고
팬들 보는것도 좋아하신단다 ㅠ_ ㅠ
너무 너무 좋은일이다 ㅠ_ ㅠ
다시 돌아올테니까..............
그때까지 해설 1순위 자리는 비워드릴게요 ; _ ;
뭐........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케텝 출신의 게이머가 해설을 한다고 해도ㅋ
(물론 지금 김정민, 강민 해설도 잘해주고는 있지만.. 더 발전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하고.. ㅋ)
처음부터 스타크래프트 리그 중계를 보면서 지금까지
좋아했던 즐거웠던 걸 잊을 수가 없기에 ㅠ_ ㅠ
그 중심엔 김동준 이라는 해설위원이 있었으니까....
실제로 세중게임월드 가서 처음 봤던 날도
운 좋게 본거라.....
얼마나 떨렸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악.......
스니커즈 리그 했을때에..
강민이랑 서지훈 했을때.......
임요환 아파서 못왔을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찍어두었던 사진들이........
싸이 홈피에 있었는데
탈퇴해서 없어졌........................ㅠ
뭐 그 이후에 해운대 결승전에서도 보고
(사진 찾았닼ㅋㅋㅋㅋㅋ 한개뿐이지만ㅠ 지금 홈피에 있었네?ㅋㅋㅋㅋ
특징:우주쵝오해설자다 / 머씨형제를 아낀다
라고 써놨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타넷에도 사진 몇개 올렸었는데........ 싸이트가 없어져서 못찾겠음 -_-;)
또 MSL 할때도 가서 보고
그 하나 하나조차
잊을 수 없을거얌......... ; _ ;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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